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하지만 시는 부패하지 않게 해주는 소금 같은 것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티베트의 시인 밀라레빠의 ‘십만송 · 붉은바위 보석 골짜기의 신들에게 바치는 노래’를 낭송하겠습니다.
붉은바위 보석 골짜기의 신들에게 바치는 노래
고적한 이 은둔처는
모든 부처님들이 기뻐하는 성소이네.
성취한 존재들이 사는 곳이며
나 홀로 명상하는 곳이네.
붉은 바위 보석 골짜기 위로는
흰구름 두둥실 떠다니고
야생 독수리 선회하는데,
발아래 짱 강물은
끊임없이 속삭이며 흐르네.
꿀벌들은 꽃 사이를 넘나들며
꽃향내에 취하여 잉잉거리고
새들은 나뭇가지 사이에서 조잘대며
명랑한 노래를 퍼뜨리네.
붉은 바위 보석 골짜기에서는
어린 참새떼들 나는 연습하고
원숭이들은 이리 팔짝 저리 팔짝 나무타기 즐기고
뭇 짐승들은 이리저리 달리기 역주하네.
하지만 나 미라는 두 가지 보리심을 수행하며
명상을 사랑하네.
그대 지신(地神)과 유령들, 악마들이여,
밀라레빠의 친구들이여,
사랑과 자비의 감로수를 마시고
그대들의 세계로 돌아가길.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티베트의 위대한 시인 밀라레빠의 ‘십만송 · 붉은바위 보석 골짜기의 신들에게 바치는 노래’를 들으니, 수행자의 아름다운 향기가 전해지는 듯합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강라희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