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근 칼럼] 실재가 추동하는 네 욕망에 따라 행동하라

고석근

너의 

자유로운 혼이 

가고 싶은 대로 

너의 자유로운 길을 가라. 

 

 - 알렉산드르 푸쉬킨, <시> 부분 

 

 카추아키 야마다 작가의 그림책 <빨간 풍선>.

 

‘아이에게 빨간 풍선이 생겼어요! 아주 예쁜 풍선이지요. 앗! 어디선가 바람이 쌩! 하고 불더니 빨간 풍선이 하늘로 둥실 날아 올라갔어요.’

 

“안 돼! 내 풍선!”
“걱정하지 마라. 풍선을 따라가면 돼.”
 

 버스 운전사 아저씨가 풍선을 따라 버스를 달려간다. 버스가 정류장에 설 때마다 곰, 토끼 등 여러 동물 친구들이 버스에 오른다.


“친구야, 안녕? 혹시 빨간 풍선을 보았니?” 

 

동물 친구들은 아이와 함께 풍선을 찾아 떠난다. 그런데, 하늘을 날고 있는 빨간 풍선을 발견한 순간, 빨간 풍선은 팡! 하고 터져 버린다. 아이는 앙! 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그때, 세상에서 가장 큰 빨간 풍선, 태양이 떠오른다. 내게 ‘빨간 풍선’은 무엇이었을까? 아마 글쓰기가 아니었을까?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이 잘난 체할 수 할 수 있는 것! 

 

중3 때, ‘추억’이라는 시를 써서 합격생이라는 잡지에 보냈다. 독자란에 실린 나의 시. 고1 때, ‘동화 속의 백조’라는 소설을 써서 학원이라는 잡지에 보냈다. 독자란에 실린 나의 소설.

 

대학 2학년 때는 논문을 써서 상을 받았다. 그 후 에세이를 써서 상을 받았다. 문학상 심사도 하고, 여러 지면에 글이 실리고, 방송에서도 내 글이 낭송되었다.

 

이렇게 글을 써오며 나는 버텼다. 이제 글은 태양이라는 것을 안다.  

 

 

[고석근]

수필가

인문학 강사 

한국산문 신인상

제6회 민들레문학상 수상.

이메일: ksk21ccc-@daum.net

 

작성 2025.07.24 11:00 수정 2025.07.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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