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김관식 시인의 ‘시인의 의자 · 맛있는 시’

 

안녕하세요. 박지혜입니다. 시는 진실이 언어로 깨어나 우리에게 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김관식 시인의 ‘시인의 의자 · 맛있는 시’를 낭송하겠습니다. 

 

 

시인의 의자 

-맛있는 시

 

 

 

시인의 의자에 앉으면 배가 고팠습니다.

껄떡껄떡 물로 배를 채우며 시를 썼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시를 썼습니다.

의자에 앉아 날마다 시를 쓰다가

눈물을 흘리며 이사 갈 때 시인이 남기고 간 시

그 의자를 사서 시인이 되었던 가짜 시인은

마침내 시인의 저주를 받아

껄떡껄떡

꿀꿀꿀

입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인의 의자에 앉아

먹을 것만 탐하였습니다.

맛집만 찾아다니며

맛있는 먹거리 시 현장을 답사하기에 바빴습니다.

맛있는 시를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김관식 시인의 ‘시인의 의자 · 맛있는 시’를 들으니, 가짜 시인을 통해 진짜 시인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게 됩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박지혜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08.02 09:58 수정 2025.08.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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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