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사진관] 장독간에 핀 봉숭아

사진=코스미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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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장독간을 보기 힘들다. 여름 꽃 봉숭아와 채송화가 장독간 주변에 만발했다. 통영 출신 시조시인 김상옥 선생님의 시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봉선화

 

 

김상옥(1920~2004년, 경남 통영)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 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누나.

 

작성 2025.08.02 11:28 수정 2025.08.02 11:29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현민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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