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생성형 AI 시대, 2025년 영상 콘텐츠 제작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과거 수많은 인력과 고가의 장비, 전문 기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영상 제작이 이제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의 책상 위에서 구현되고 있다.
그 변화의 선두에 선 '런웨이(RunwayML)'는 텍스트나 이미지 한 장만으로 경이로운 수준의 영상을 생성하고 편집하는 기능을 선보이며,
1인 미디어 창작자는 물론 영화, 광고 산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본지는 창간 기념으로 런웨이가 제시하는 영상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과
그 이면에 담긴 과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상상을 현실로, 핵심 기능으로 본 런웨이의 저력
런웨이의 가장 큰 특징은 '접근성'과 '다기능성'이다. 사용자는 복잡한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안에서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핵심 기능은 크게 '생성'과 '편집'으로 나뉜다.
'텍스트 투 비디오(Text-to-Video)'와 '이미지 투 비디오(Image-to-Video)'는 런웨이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이다.
"해질녘 노을이 지는 해변을 따라 말을 타고 달리는 여성"과 같은 문장이나, 직접 촬영하거나 생성한 이미지를 입력하면
AI가 그에 걸맞은 동적인 영상을 수 분 내에 만들어낸다.
이는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시각화하는 프로토타이핑 단계에서부터 실제 콘텐츠 제작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순 생성을 넘어 기존 영상을 재창조하는 기능 또한 강력하다. '리스타일(Restyle)'은 영상의 전체적인 구조와 움직임은 유지한 채,
특정 화풍이나 색감 등 스타일만 변경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평범한 도시의 거리 영상을 반 고흐의 화풍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액트 투(Act Two)' 기능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특정 인물의 표정이나 손짓 등 연기를 다른 캐릭터 이미지에 그대로 이식한다. 실사 배우의 연기를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적용하는 등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작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단연 '알레프(Aleph)'다. 이는 기존의 '비디오 투 비디오(Video-to-Video)' 개념을
채팅형 인터페이스로 발전시킨 것으로, 사용자가 업로드한 영상을 기반으로 "자동차를 빨간색으로 바꿔줘" 또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 어둡고 비 오는 날처럼 만들어줘"와 같이 대화하듯 세부 요소를 수정하고 재구성할 수 있다.

이는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창작자의 연출 의도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영상 편집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창작의 민주화, 그 이면의 과제
런웨이의 등장은 분명 콘텐츠 제작 생태계에 '창작의 민주화'라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무제한 요금제 모델을 통해 비용 부담 없이
무수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 이미지 생성부터 영상 편집, 후반 작업까지 하나의 툴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은
1인 창작자나 소규모 스튜디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AI를 단순한 '도구'로 활용하여 자신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런웨이로 대표되는 AI 영상 생성 기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 인간의 창의성이 AI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창작자들은 AI의 한계와 가능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창의적 비전을 실현하는 강력한 파트너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