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소년조선일보]2009년1월19일자 기사
"확고한 영토관 심어주겠다" 청소년
독도수호단 창단한 송인정 회장
일본과 대결 아닌 설득으로 독도 수호할 것
"감정을 앞세워선 절대 독도를 지킬 수 없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정확한 근거와 논리를 갖게 해야 합니다.”송인정 전국학교운영위원총연합회장은 의욕이 넘쳤다. 그는 오는 2월 18일 ‘청소년 독도수호단’ 발대식을 갖고, 3년 내 전국 1만 1000여개 초·중·고교 20만명의 학생을 ‘제2의 안용복’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안용복은 울릉도 일대에서 불법 조업하던 일본어선에 대해 일본 정부의 사과를 직접 받아낸 조선 후기 민간외교가. “독도수호단은 일본과의 ‘대결’이 아닌 ‘설득’을 위한 단체”라고 힘주어 말하는 송 회장을 지난 16일 오후 만났다.- 독도수호단은 어떤 단체인가요?“전국의 각급 학교에 반별로 1~2명씩의 단원을 선발해 독도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게 한 뒤, 국내외 다른 친구들에게 그 내용을 알리는 역할을 할 학생들의 단체입니다.”
조선일보 한준호 기자 gokorea@chosun.com
- 창단 계기는 무엇인가요?“우리의 독도교육은 일회성에 그친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속적이고 논리적인 교육으로 독도가 우리땅임을 학생들에게 확고히 심어줄 필요성을 느꼈지요. 국가가 나설 경우 외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학부모 단체가 나서 자식들을 교육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게 됩니까?“단원들에게 독도의 지리·역사·생태 등 기본 정보를 숙지케 하고, 국내외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독도 방문, 글짓기·토론대회, 사이버 외교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어요. 각 학교 현관에 ‘독도홍보관’을 만들 계획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자칫 일본을 감정적으로 대할 수 있을 거란 우려도 듭니다.“그 점을 막기 위해 역사에 근거한 자료만을 가지고 교육을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디서, 누구와 토론해도 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쌓게 한 뒤, 일본 학생들과의 포럼 등을 열어 그들의 생각이 잘못됐음을 설득해나갈 계획입니다.”- 일선학교의 협조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독도수호단 활동은 각 학교별 창의력활동 시간을 이용할 계획인데, 업무가 바쁜 선생님들 중 이를 맡아줄 분을 찾기가 사실 힘듭니다. 학부모 지도요원을 뽑아 수호단 활동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도 해나갈 계획입니다.”- 독도 문제에 있어 우리 학생들이 가져야 할 태도는 어떤 것일까요?“철저한 영토관과 국가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갖춰진 확고한 정체성이 결국 세계화 시대를 이끌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심어준다고 보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