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지난 26일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주방천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바늘꽃 200개체를 이식했다고 밝혔다. 이번 큰바늘꽃 이식은 올해 초 발생한 영남 지역 산불 피해지 내 멸종위기종 복원 및 대체서식지 조성 연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지원을 통해 큰바늘꽃의 야생 적응성 및 최적 생육환경을 구명하고자 수행됐다.
큰바늘꽃(Epilobium hirsutum L.)은 바늘꽃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강원도, 경상북도, 울릉도 등지의 하천 및 계곡에 자생했으나, 하천 정비 및 개발 등에 따른 서식지 소실로 많은 원자생지에서 개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이식 장소 또한 본래 큰바늘꽃이 자생했으나, 하천 개발이 진행되어 현재는 야생 개체군이 발견되지 않는 지역이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는 멸종위기 식물을 이식한 후에 불법 훼손 방지를 위한 경고문 부착과 순찰·감시 및 생존율 점검 등의 사후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큰바늘꽃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을 불법적으로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러한 복원 연구를 지속해 큰바늘꽃 이식 및 야생 적응 기술을 확립하고, 궁극적으로 복원 매뉴얼 개발을 통한 서식지 내외 보전 지원과 야생 개체군 건강성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운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이번 큰바늘꽃 이식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보전에 큰 의미가 있다”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생태중심“ 보전 전략을 수립해 야생 큰바늘꽃 개체군이 다시금 널리 번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