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외로움

문경구

 

외로움

 

 

유리창 밖 

걸어가는 사람들

밖에 나가 붙잡고 물으면 

십중팔구 외롭다고 한다

 

열흘이면 

청춘을 내어주는 꽃들도

외로워 못 살겠다며 

산발하여 핀다

 

파란색으로

깊게 물든 가을 하늘도

외로워서 눈물 뚝뚝 흘리며

지상의 습기 다 가져갔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제31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

이메일 kimurgin@hotmail.com

작성 2025.09.02 09:24 수정 2025.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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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