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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유리창 밖
걸어가는 사람들
밖에 나가 붙잡고 물으면
십중팔구 외롭다고 한다
열흘이면
청춘을 내어주는 꽃들도
외로워 못 살겠다며
산발하여 핀다
파란색으로
깊게 물든 가을 하늘도
외로워서 눈물 뚝뚝 흘리며
지상의 습기 다 가져갔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제31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