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달빛 술 향기
바람 소리에 잠 못 이뤄
문밖을 나가보니
달빛은 온 동네를
포근히 감싸안고
나뭇잎은 초롱한
밤하늘을 흔드네
동구 밖 개 짖는 소리에
짝 찾던 부엉이도
울음을 멈추는데
발소리가 내 집을 향하네
아니 이게 누구인가
벗들이 아니신가
지난해 담가 놓은
술독의 향기가
벌써부터 벗님들을
기다리고 있다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