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달빛 술 향기

이장영

 

달빛 술 향기 

 

 

바람 소리에 잠 못 이뤄

문밖을 나가보니

달빛은 온 동네를

포근히 감싸안고

나뭇잎은 초롱한

밤하늘을 흔드네

 

동구 밖 개 짖는 소리에

짝 찾던 부엉이도

울음을 멈추는데

발소리가 내 집을 향하네

 

아니 이게 누구인가

벗들이 아니신가

지난해 담가 놓은

술독의 향기가

벌써부터 벗님들을

기다리고 있다네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5.09.05 09:17 수정 2025.09.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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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