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초가을 노란 연주회
아침저녁으로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니
한낮의 배신을 빼고
가을 느낌표 있음 확실하다
입장권 없고 지정석 없는
들녘의 풍요로움은 겸손의
미덕인 양 고개 숙인 음표를
한 음절 한 음절 찍고 있다
해마다 9월 이맘때쯤이면
농부들의 정직한 땀방울로
구릿빛 피부가 아름다운
노란 연주회를 준비한다
가을은 느리게 연주하라는
안단테로 와도 괜찮다
들녘엔 황금물결 일어나고
낙엽은 오차 없는 이별 준비하니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