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큰 변동성을 불러오는 ‘네 마녀의 날’은 매년 3월, 6월, 9월, 12월 셋째 주 금요일에 찾아온다.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 주식 선물, 개별 주식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가 동시에 도래하는데, 이로 인해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특징을 보인다. 원래는 세 마녀의 날로 불렸으나, 개별 주식 선물이 도입되면서 ‘네 마녀의 날’이라는 이름이 자리 잡았다.

실제로 사례를 보면, 2020년 3월 네 마녀의 날 당시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며 미국 증시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4% 넘게 요동쳤고, 한국 코스피 역시 프로그램 매매와 차익거래 물량이 몰리며 장 마감 직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또 다른 사례로, 2022년 6월 네 마녀의 날에는 미국 증시에서 3조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이 만기를 맞으며 장 마감 순간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지수가 단기간에 급락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처럼 네 마녀의 날은 단순한 만기일이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포지션 조정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날이다. 장기 투자자에게는 일시적인 가격 잡음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단기 투자자에게는 급격한 등락이 기회이자 위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날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