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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40)
차가움 속에 홀로 고립되어 있다면
너에게서 너무 멀어졌다는 신호라네
뜨거움 속에 홀로 불꽃처럼 타고 있다면
너에게로 너무 가까워졌다는 신호라네
궤도를 벗어나지 않으면 태양이 되고
궤도를 벗어나 멀어지면 별이 되는 법이지
나는 너를 의식하면서 의지가 생겨나서
성스럽고 건전한 이기심의 말을 타고
파랑새를 찾아 온세상을 돌아다녔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나무처럼 늙어가다가
다시 돌아와 보니 파랑새는 집에 있었다네
오오, 누가 나의 어리석음에 매질해다오
오오, 누가 나의 불완전함에 채찍질해다오
너 없는 세상에서 너를 창조하는 것
나 없는 세상에서 나를 창조하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을 찾는 진실한 방법이라네

[전승선]
시인
자연과인문 대표
이메일 : poet196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