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16일, 경기도 고양시 국제꽃박람회장에서는 특별한 채용의 장이 열렸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복지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가 함께 마련한 이번 장애인 취업박람회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78개 기업과 600여 명의 장애인 구직자가 모였다. 현장 면접과 취업 상담이 이어지며 구직자와 기업 모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북부권에서 처음 진행된 대규모 취업박람회다. 경기도는 장애인 고용 시장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북부 지역의 참여 수요를 반영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올해는 미래 산업 변화에 맞춰 e스포츠, 문화예술 관련 직종 등 새로운 일자리 영역을 반영한 특별채용관을 신설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사무직·기술직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해 현장에서 이력서를 접수하고 즉석 면접을 진행했다.
구직자들은 전문가와 함께 1대1 맞춤형 취업 전략을 설계하고 관심 기업과 면접을 보며 실질적인 구직 활동에 나섰다. 직업 체험 부스에서는 다양한 직종의 실제 업무를 체험할 수 있어, 구직자들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또한 이력서 사진 촬영, 면접 코디네이션, 직업체험관, 힐링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마련돼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경기도의회 고은정·오준환·김완규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경기복지재단 대표, 고용노동부 고양고용노동지청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 북부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장애인 고용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연섭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이번 박람회가 장애인 구직자에게는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기업에는 새로운 인재를 발굴할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장애인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매년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박람회를 운영해왔다. 2023년에는 70개 기업과 682명의 구직자가 참여해 24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2024년에는 78개 기업과 871명의 구직자가 모여 33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2025년 박람회 또한 현장 참여자뿐 아니라 온라인 채용관 ‘잡아바’를 통해 취업 정보를 제공하며, 행사 이후에도 구직자의 취업 성과를 끝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장애인 고용의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이번 취업박람회는 구직자들에게는 실질적인 기회를, 기업들에게는 인재 확보의 장이자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 경기도는 향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통해 장애인 고용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