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누나 자랑
짝꿍은 걸핏하면
제 누나 자랑이다.
“이거 누나가 짠 거야!
우리 누나 짱이지?”
오늘도
털장갑을 내보이며
어깨를 으스댄다.
실랑이가 벌어져도
누나를 들먹이며
“우리 누나가 그러는데
그게 아니랜다, 얘!”
그러는
짝꿍이 부럽다.
나도 누나가 갖고 싶다.

[김용희]
서울 출생.
경희대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문학박사).
1982년 ≪아동문학평론≫으로 등단.
동시조≪쪽배≫동인.
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 찾기』,
『디지털 시대의 아동문학』,
동시조집 『실눈을 살짝 뜨고』, 『아차! 마스크』
방정환문학상 ․ 황순원문학연구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