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1 /
가을 발자국
밤새 귀뚜라미 새벽까지
이슬 몇 방울 마시고 가을을
꼼꼼하게 소리 내어 읽고
갈대는 흔들리며 어깨를
수런거리며 서걱이는 소리
한 줄 한 줄 읽어 내린다
낙엽은 가슴 품은 소리
들으려 귀를 쫑긋 세우고
가을을 기억으로 담는다
너도 가지고 나도 가진
상큼한 바람을 잡고 잠시
가을 품속으로 걸어가자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