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로 전하는 마음] 가을 발자국

김태식

 

가을 발자국

 

 

밤새 귀뚜라미 새벽까지

이슬 몇 방울 마시고 가을을 

꼼꼼하게 소리 내어 읽고

 

갈대는 흔들리며 어깨를

수런거리며 서걱이는 소리

한 줄 한 줄 읽어 내린다

 

낙엽은 가슴 품은 소리 

들으려 귀를 쫑긋 세우고

가을을 기억으로 담는다

 

너도 가지고 나도 가진

상큼한 바람을 잡고 잠시

가을 품속으로 걸어가자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5.09.23 11:03 수정 2025.09.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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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