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품에 안은 어머니가 좋아서
사뿐히 지르밟는 가을 한 잎
머리 위로 탈의한 상의로
온통 드러난 눈부신 유방
부끄럼은 없는 어머니 젖줄만 같아
깊숙이 파고드는 가을
산전수전 공전 해탈한 어머니는
너른 품 비우고
팔 벌려 들어오라고
앙가슴에 쏙 들어가는
바람도 눈감아 준 나른한 정오에 연
따듯한 모유 꼭 붙들고
두고두고 꺼내 빨고 싶다
자꾸만 늦추는 복귀 알람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제4회 코스미안상
제3회 문학뉴스 &시산맥 기후환경문학상
2024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지도 강사
꿈다락학교 시 창작 강사
문화재단 & 예술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 sylvie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