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추석 달

하 송

 

추석 달

 

 

추석이 되자 반달들이 모였다.

흰 반달 분홍 반달 초록 반달 검은 반달이

송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서울에서

부산에서

전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승용차를 타고

할머니 댁에 모였다.

 

반달들이 오랜만이라고

손을 잡고

얼굴을 맞대자

추석 달이 되었다.

 

[하 송]

전북 남원 출생, 

전북도민일보 시 부문 신춘문예 당선(2016), 

대한문예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동시집 『엄마의 구두』. 동화집 『이슬이와 코코』

윤동주문학대상. 농촌문학상. 전북교단문학상 받음. 

울산광역매일. 전주일보. 익산신문. 소년문학 연재 중.

작성 2025.10.04 09:29 수정 2025.10.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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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