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도봉산 소나무 1

이장영

 

도봉산 소나무 1

 

 

도봉산 연봉들이

눈앞에 삼삼하여

거친 숨 몰아쉬며

능선에 올랐다네

 

노송에 기대어

설산을 감상하네

만장봉과 자운봉

칼바위와 거북암

 

만고풍상 이겨낸

웅장한 바위산

정기가 모여들어

서기를 뿌리는데

오봉은 이고지고

저만치 달려오고

암벽에는 낙송들이

애처롭게 매달렸네

 

앙상한 바위산은

동공을 확대하고

산새들 지저귐은

적막감을 달래며

산자락의 다복솔은

눈 속에 묻혔는데

장송의 가지들은

시야를 가리누나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5.10.17 00:10 수정 2025.10.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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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