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손을 잡으면

허정진

 

손을 잡으면

 

 

친구가 운다

 

왜 우는지?

 

대답도 하지 않고

달래도 그치질 않고

 

나도 울고 싶은 날 있었는데

 

아무 말 없이

친구 손을 잡았더니

골목 끝까지 갈 것 같던 울음이

슬며시 그쳤다

 

손만 잡아주었는데.

 

 

[허정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

저서 : [꿈틀, 삶이 지나간다]

[그 남편, 그 아내]

[시간 밖의 시간으로]

[삶, 그 의미 속으로]

천강문학상 수상

등대문학상 수상

흑구문학상 수상

선수필문학상 수상

원종린수필문학상 수상

이메일 :sukhur99@naver.com

작성 2025.10.18 06:03 수정 2025.10.18 07:31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