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부 주에서 시행 중인 질소가스 사형에 대해 진보 성향의 대법관들이 지나치게 잔인하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질소 사형은 지난해 1월 처음 시행됐다.
CNN 등 외신들은 진보 대법관 3명이 최근 질소 사형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견서에 이름을 올린 소니아 소토마요르, 엘레나 케이건·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모두 여성으로 오바마 또는 바이든 진보 정부에서 임명됐다.
이들은 "의식을 잃는 데 최소 2분, 최대 7분이 소요된다. 7분 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고통스러운 질식을 겪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형수들의 입장에서 "숨을 쉬고 싶지만 얼굴에는 마스크가 쓰여진 채 몸이 묶여 있고 폐에 질소가스가 주입되고 있다"며 "머리로는 질소가스가 나를 죽일 것임을 알지만, 몸은 계속 숨을 들이킬 수밖에 없다"고 사형 집행의 순간을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