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자, 왕실 대개혁 예고

즉위하는 즉시 앤드루 삼촌 작위 박탈...해리왕자도?!

[글로벌다이렉트뉴스]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국왕 즉위 후 엡스타인 스캔들에 연루된 앤드루 왕자의 모든 작위를 공식 박탈하고 왕실에서 추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찰스 왕의 타협안에 "깊은 불만"

Daily Mail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주 찰스 국왕이 중재한 타협안에 깊은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루 왕자는 10월 17일 "요크 공작 작위와 명예 칭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왕자(Prince) 작위와 공작 작위를 보유하고 있다.

왕실 전문 작가 톰 사이크스(Tom Sykes)는 "윌리엄은 이를 엉터리 합의로 보고 있으며, 앤드루를 완전히 내보내기를 원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Daily Mail에 밝혔다.

사이크스는 "윌리엄이 국왕이 되자마자 앤드루를 왕실에서 공식 추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etters Patent'로 법적 작위 박탈 추진

Cosmopolitan은 윌리엄 왕세자가 즉위 초기 'Letters Patent(왕실 칙령)'라는 행정명령을 통해 앤드루 왕자의 작위를 법적으로 제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Letters Patent는 군주가 승인하는 법적 문서로, 통상 장관의 자문을 받아 발행된다. 이를 통해 공직 임명, 명예 수여, 도시 지위 부여, 법안에 대한 왕실 재가 등을 할 수 있다.

사이크스는 "앤드루에게 영향을 미치는 Letters Patent는 윌리엄 치세 초기 몇 주 내에 의회에서 비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960년 군주의 아들로 태어난 앤드루는 자동으로 왕자가 됐으며, 이는 현 군주가 Letters Patent를 발행해야만 변경할 수 있다.

로열 로지 갈등...윌리엄 가족 이사 앞두고

Washington Post는 윌리엄 왕세자가 앤드루 왕자를 윈저의 30침실 규모 로열 로지 저택에서 강제로 내보낼 법적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저택은 윌리엄이 자신의 어린 가족아이들과 이사할 예정인 곳에서 불과 6.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The Times에 따르면, 앤드루의 임대 계약은 연간 "요구 시 명목상의 임대료만(거의 무료) 내도록 되어 있으며, 2003년 이후 이 조건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은 금전적 임대료를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 스캔들로 "재활 불가" 판정

왕실 전문 작가 로버트 잡슨(Robert Jobson)은 수요일 Daily Mail에 "윌리엄이 삼촌을 혐오하며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그를 가족 근처에 두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앤드루 왕자는 소아성애자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악명 높은 친분 때문에 재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혐오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앤드루를 고소했던 버지니아 주프레(Virginia Giuffre)는 올해 초 자살로 사망했다. 주프레는 앤드루가 자신이 17세였을 때 세 차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으며, 앤드루는 이를 거듭 부인해왔다.

Sunday Times는 윌리엄이 앤드루를 자신의 대관식에서 제외할 것이며, 그를 군주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은 앤드루가 왕실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덴마크 모델 참고..."슬림화된 왕실" 구상

The Royal Observer에 따르면, 윌리엄의 더 급진적인 계획은 왕실 전체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사이크스는 "왕으로서 윌리엄은 즉시 앤드루 왕자의 작위를 박탈할 것"이라며 "하지만 다른 여러 구성원들의 작위 제거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윌리엄은 전체 가족을 살펴보며 간소화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앤드루가 거의 확실히 떠날 것이라는 한 가지 결정만 있다"고 밝혔다.

Daily Beast 유럽 편집장이기도 한 사이크스는 "다른 이들을 정리하는 문제는 아직 논의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2022년 덴마크 선례 주목

2022년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손주 4명(니콜라이, 펠릭스, 헨리크, 아테나)의 왕자/공주 작위를 제거했다.

Town & Country에 따르면, 여왕은 이 결정이 손주들이 "자신의 삶을 훨씬 더 많이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The Royalist의 소식통은 "윌리엄은 덴마크 마르그레테 여왕의 사례를 많이 생각한다"고 전했다.

덴마크 모델과 같은 슬림화된 왕실 아이디어가 점점 더 윌리엄의 생각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사이크스의 설명이다.

해리, 베아트리스, 유제니도 타깃?

Cosmopolitan은 윌리엄의 계획이 앤드루뿐만 아니라 해리 왕자, 베아트리스 공주, 유제니 공주, 심지어 해리의 자녀들인 아치 왕자와 릴리벳 공주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왕자/공주 작위는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지만, Letters Patent를 통해 이를 변경할 수 있다.

잡슨은 Daily Mail에 "'덴마크 모델'이라 불리는 슬림화된 왕실에 대한 더 큰 아이디어가 현재 윌리엄 왕세자 측근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점은 작위를 받은 왕실 구성원이 줄어들면 대중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단점은 영향을 받는 이들 사이에서 잠재적인 불편함과 나쁜 감정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화는 내 의제...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CBC News는 윌리엄이 최근 캐나다 배우이자 코미디언 유진 레비(Eugene Levy)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언젠가 이끌게 될 기관이 "목적에 맞도록" 보장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변화는 내 의제에 있습니다. 좋은 변화를 위한 것이죠. 나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윌리엄의 친구로 알려진 한 인사는 The Royalist에 "찰스가 지난주에 했어야 했던 일"이라며 "윌리엄은 다음 단계를 밟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킹엄 궁전의 한 전직 직원은 The Royalist에 윌리엄이 금요일 성명이 앤드루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것과 앤드루의 도전적인 어조에 강력히 반대했다고 전했다.

찰스 왕의 건강 악화...윌리엄 시대 앞당겨지나

Reality Tea는 찰스 국왕이 암 투병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가운데, 앤드루의 작위 박탈을 윌리엄에게 주는 "작별 선물"로 여기는 분석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Radar Online에 "찰스는 이것을 왕실 기관과 아들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봤다"고 말했다.

CNN은 찰스 국왕이 앤드루 스캔들이 본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목요일 교황 레오 14세와 함께 기도한 첫 영국 군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500년 만의 역사적 순간이었지만, 영국 내에서는 동생의 스캔들이 윈저 왕가에 드리운 도덕적 공백과 결부돼 보였다는 평가다.

작성 2025.10.25 14:54 수정 2025.10.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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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