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의 기부, 세종에 어린이 나눔문화 싹 틔우다

유아들이 직접 장난감을 기증하며 '첫 기부' 경험

소담동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 지역 나눔 플랫폼으로 성장 중

공공청사 내 박물관 조성, 어린이 관광명소 기대감 높아져

세종시 소담동이 어린이 나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고사리 손’의 첫 기부가 세종 보람유치원 원아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직접 사용하던 장난감을 소담동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에 기증하며 첫 나눔을 실천했다. 이 행사는 지난 24일, ‘2025 보람가족과 함께하는 가을산책’의 일환으로 소담동 새숨뜰 근린공원에서 진행됐다.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은 이번 행사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 해당 박물관은 올해 6월, 공공청사인 행복누림터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소담동은 이 박물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놀이뿐 아니라 나눔, 공감, 책임의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 보람유치원 원아들은 스스로 장난감을 기증하며 나눔의 의미를 체험했다. 이를 통해 세종시는 아이 중심의 도시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장난감은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의 1단계 전시공간에 배치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2027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확장될 계획이며, 향후 체험형 콘텐츠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장난감 기증은 단순한 전시가 아닌, 아이들의 정서적 기억과 연결되어 깊은 상징성을 가진다. 또한, 보람유치원 원아들의 기증 당시 모습과 이야기들은 11월 개설될 박물관 전용 온라인 페이지에 게시된다.

 

소담동은 이 기부 활동을 계기로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을 ‘지역의 추억 저장소’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 조부모 세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린이 관광명소로 발전하면서 소담동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박물관은 개관 초기부터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허문선 소담동장은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추억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물관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세종시를 대표하는 어린이 친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담동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유아 교육을 넘어 지역과 세대가 함께하는 나눔 문화의 시작점이다. 앞으로 장난감 기증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세종시 아동 정책의 선도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이 지역의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할 날이 기대된다.

 

 

작성 2025.10.25 16:53 수정 2025.10.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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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