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콘텐츠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AI 기반 애니메이션 시장은 2025년 9억1600만 달러에서
2032년 23억6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AI가 단순한 보조 기술을 넘어 콘텐츠 산업의 중심 기술로 자리 잡은 셈이다.
한국 역시 정부와 민간이 손을 맞잡고 AI 창작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창작 생태계의 활성화, 산업 간 융합 촉진, 그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책이 동시에 추진되며,
AI 콘텐츠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텍스트에서 영상까지, “누구나 창작자” 시대
이제 창작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Google Nano Banana’와 ‘CANVA AI’는 텍스트 한 줄만으로 고품질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Google Gemini’는 문맥 이해를 기반으로 스토리보드와 시나리오 제작까지 지원한다.

이렇게 생성된 이미지는 ‘HeyGen’, ‘Runway’ 등과 결합해 음성 합성이나 영상화 작업까지 이어진다.
즉,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시나리오 작성부터 캐릭터 작화, 애니메이션 제작, 배포에 이르기까지
AI를 통해 완결형 콘텐츠로 구현되는 것이다.
콘텐츠 제작의 장벽이 사라지면서 개인 창작자들도 할리우드 수준의 결과물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AI는 이제 ‘도구’를 넘어 ‘동반 창작자’로 진화하고 있다.
50대 이후 세대의 ‘두 번째 창작 인생’
주목할 점은 AI 창작의 주체가 젊은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52세 주부 A씨는 Gemini로 구성한 스토리를 ‘Google Nano Banana’로 시각화해 SNS에 연재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있다.
55세 은퇴자 B씨는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AI 웹툰을 만들어 팔로워를 확보했고, 60세 예술가 C씨는
전통 예술을 AI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해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AI 도구의 확산과 한국어 인터페이스 지원, 그리고 유튜브 등에서 제공되는
무료 교육 콘텐츠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AI 창작은 이제 세대를 초월한 공통 언어가 됐다”며 “중장년층의 삶의 경험이 AI와 결합할 때
콘텐츠 시장의 다양성과 깊이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창작의 그림자, 저작권과 법적 리스크
AI 창작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만큼 법적 쟁점도 늘고 있다.
미국 저작권청은 “AI가 전적으로 생성한 작품에는 저작권을 부여할 수 없다”고 명확히 밝히며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또한 AI가 기존 예술작품을 학습한 데이터로 창작을 진행할 경우, 저작권 침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정 작가의 화풍을 모방하거나 ‘지브리풍’처럼 저작권이 있는 스타일을 무단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다음 네 가지 원칙을 강조한다.
직접 학습시킨 AI 모델 사용, 상업적 사용 권한 확인, 인간의 창의적 편집 요소 추가, 상업화 전 법률 자문 검토.
또한 무료 도구로 시작하더라도, 고품질 결과물 확보를 위해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창작자도 증가하고 있다.
결국 AI 창작의 민주화는 기술 발전만큼이나 ‘책임 있는 창작 문화’의 정착을 요구한다.
새로운 표현의 자유, 그리고 인간의 역할
AI 기반 웹툰과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창작의 본질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그림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할 용기’이며, 기술은 그 의지를 현실로 만드는 수단일 뿐이다.
AI 창작의 성공 요인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지속적인 학습, 창의성의 발휘, 그리고 법적 리스크에 대한 관리다.
특히, 인생의 두 번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중장년층 창작자들이 AI와 손잡을 때,
콘텐츠 시장은 더 따뜻하고 다양해질 것이다.
2025년, “그림 실력 없어도 된다. AI와 함께라면 누구나 창작자다”라는 말은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