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개소 20주년을 맞아 ‘투게더: 마음의 순간을 함께해요’를 주제로 2025년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20년간의 정신건강 정책과 시민의 마음을 지켜온 여정을 돌아보며, 모두가 함께하는 회복의 사회로 나아갈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서울센터)는 10월 23일 로얄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투게더(Together): 마음의 순간을 함께해요’를 주제로 2025년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센터의 개소 20주년과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함께 기념하며, 시민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해온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시민건강국, 서울시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치구 보건소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 정신건강 전문가, 경찰, 시민활동가, 당사자와 가족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마음의 연결”을 주제로 서울시 정신건강 정책이 걸어온 20년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서울시는 2005년 ‘서울시정신보건센터’(현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를 설립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정신건강 서비스 체계를 본격화했으며, 현재는 25개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재활시설 등과 연계해 예방-조기발견-치료-회복으로 이어지는 서울형 통합 정신건강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센터는 특히 청년, 재난, 위기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며 서울시 정신건강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했다.
행사 1부는 서울시 시민건강국 이경희 정신건강과장의 기념사로 시작했으며 이어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 서울시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김병후 단장, 서울시정신건강홍보대사 남경주 배우가 축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신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서울시가 시민 모두의 마음을 지켜주는 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장상 및 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상은 정신건강 인식 개선과 정책 발전에 기여한 개인 20명과 기관 12곳에 수여됐고, 이어 뮤지컬 배우 김수가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김수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안정된 보컬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부 행사에서는 초대 서울센터장을 역임한 이명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제35대 정신건강지킴이로 위촉됐다. 이 지킴이는 위촉 소감에서 “서울시의 지난 20년은 시민의 마음을 함께 지켜온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누구나 마음의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9대 지킴이 뮤지컬 배우 주아, 제34대 지킴이인 포르테나의 오스틴 킴과 서영택이 무대에 올라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JTBC ‘팬텀싱어4’ 준우승팀인 포르테나는 완성도 높은 하모니로 감동을 자아냈고, 배우 주아는 풍부한 성량과 감정선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무대는 ‘투게더’라는 주제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시민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전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승연 부센터장은 “20년간 시민과 함께한 발자취가 서울시 정신건강 정책의 근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마음이 힘들 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도시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신건강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과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