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 대한민국 과학·수학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열기로 가득 찼다.
2025년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국 최대 규모의 학생 참여형 축제인 '인천과학대제전'과 '인천수학축전'이 성황리에 개최되며 수만 명의 학생과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탐구하는 혁신적인 교육 현장이었다는 평이다.
이번 축제는 참가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이 돋보였다.
'미스터리 서클'의 비밀을 풀어보고, '큐브 속 과학자를 구출하라'는 흥미진진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학 체험 부스들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자외선의 정체를 밝히고, 썩지 않는 꽃인 '하바플라리움'의 원리를 탐구하며, 알약의 몸 속 여행을 상상하고 '움직이는 액체 자석, 페로플루이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들이 돋보였다.
또한, 만수북초등학교 학생들이 마련한 '빛의 갈림길, 하프미러 실험 탐구' 부스에서는 무한히 반복되는 거울 속 이미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과학의 신비에 흠뻑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학 체험 역시 기존의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학바퀴공작소'에서는 정폭도형 바퀴를 직접 만들어보며 수학적 원리를 체험했고, '선박에서의 탈출-수학 방탈출' 게임은 문제 해결 능력과 팀워크를 동시에 요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퍼즐로 만나는 공간의 예술' 부스에서는 아름다운 기하학적 도형 속에 숨겨진 수학을 발견하고, '라탄방진 키링 만들기'나 '비눗물과 미끄럼틀로 수학 알기' 등 실생활과 밀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수학이 얼마나 우리 삶에 가까이 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축제에 참여한 한 만수북초 6학년 학생은 "중학교 형, 누나들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이 저희 부스를 찾아주시고 재미있어 해주셔서 뿌듯하다"며,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지도 교사는 "초등학교 시기에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중등 교육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동기가 된다"며, "이번 행사가 초등 과학 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과학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인천과학대제전·인천수학축전'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탐구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을 통해 미래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축제가 대한민국 과학·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