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내 AI 지식 검색봇 ‘DevBuddy’ 공개… 슬랙(Slack) 기반 협업 혁신 가속

그룹사·대학·MS와 200개 채널 ‘Slack Connect’로 연결

DevBuddy로 AI 기반 지식검색 구현

슬랙으로 확산되는 ‘소프트 조직문화’

챗GGPT 이미지, KT의 지식기반 자동화, DevBuddy

 

KT가 사내 협업 환경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최근 자사 개발팀이 슬랙(Slack) 기반의 인공지능(AI) 검색봇 ‘DevBuddy(디브버디)’를 자체 개발해 사내 지식검색을 자동화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KT가 축적해온 방대한 사내 문서 플랫폼 ‘컨플루언스(Confluence)’의 자료를 AI가 탐색해, 직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

 

KT는 현재 약 1,400명의 임직원이 1,500개 채널에서 슬랙을 활용 중이며, 그중 약 70개의 자체 개발 봇(bot)을 운영하고 있다. KT DevOps 엔지니어링팀 서길원 매니저는 지난 22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Slack Tour Seoul 2025’행사에서 이 같은 사례를 발표했다. 슬랙을 도입해서  “기술혁신 조직이 슬랙을 통해 효율적이고 지능적으로 일하며, 열린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슬랙이란 무엇인가?

 

슬랙은 팀 협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메신저 및 업무 플랫폼입니다. 텍스트 채팅, 파일 공유, 화상 통화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채널을 통해 프로젝트별 또는 팀별로 소통을 효율화하고, 다양한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업무 흐름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그룹사·대학·MS와 200개 채널 ‘Slack Connect’로 연결

 

KT는 슬랙 커넥트(Slack Connect)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현재 그룹사와 외부 기관을 포함해 200여 개 채널이 연결돼 있으며, 고려대·KAIST 등과 산학협력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협업하고 있다. 과거 이메일이나 전화로만 이루어지던 외부 협업이 슬랙 도입 이후 실시간으로 전환됐다. 서 매니저는 “새로운 파트너십이 생길 때마다 기본적으로 슬랙 커넥트를 통해 협업 채널을 개설한다”고 설명했다.

 

사내에서는 ‘Help Channel’을 통해 전사 차원의 업무 공유가 이루어진다.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이 공간에서는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질문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반복되는 문의는 ‘캔버스(Canvas)’ 기능으로 정리하고, 공통 관심사가 많은 분야는 별도의 Q&A 채널로 분류해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보안 관련 정책이나 이슈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전용 보안 Q&A 채널도 별도로 마련됐다. 서 매니저는 “서비스 출시 전 보안 정책을 즉시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DevBuddy로 AI 기반 지식검색 구현

 

KT는 슬랙을 기반으로 개발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사내 시스템을 슬랙과 연동해 알림을 실시간으로 받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Azure CI/CD 모니터링은 Datadog과 연결돼 있으며, 보안 검증 툴인 Trivy를 활용해 CVE 취약점 정보를 자동으로 슬랙에 공유한다.

 

또한 Jira, ServiceNow 등 슬랙 마켓플레이스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업무 자동화를 실현했다. 그러나 KT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체 개발 봇을 운영해왔다. 그중 대표적인 성과가 바로 AI 검색봇 DevBuddy다. 서 매니저는 “KT는 컨플루언스를 통해 사내 지식을 적극적으로 자산화하고 있다”며 “DevBuddy는 방대한 내부 데이터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즉시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봇은 매일 아침 컨플루언스의 모든 데이터를 자동 업데이트하고, AI 기반 검색 알고리즘으로 가공한다. 이후 사용자가 슬랙에서 질문을 입력하면, DevBuddy가 최적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제공한다. 검색엔진은 Azure OpenAI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서 매니저는 “질문을 슬랙의 DevBuddy 앱에 입력하면 가장 관련성 높은 내용을 스레드로 전달한다”며 “사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슬랙으로 확산되는 ‘소프트 조직문화’

 

KT는 기술뿐 아니라 조직문화 개선에도 슬랙을 활용하고 있다. 새 서비스 론칭, 사내 세미나, 외부 행사 등의 소식을 슬랙으로 공유하고, 직원 간 칭찬 문화와 신규 입사자 소개도 슬랙 채널을 통해 진행한다. 올해 5월에는 ‘올핸즈 페스티벌(All Hands Festival)’을 개최해 전 직원이 경험과 성과를 공유했다. 서 매니저는 “임원진도 행사 중간마다 슬랙을 통해 소통하며 참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개발환경 개선과 관련된 주제는 익명 채널로 운영된다. 서 매니저는 “민감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도록 익명 채널을 열었는데, 짧은 기간 내 다양한 의견이 모이며 실제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슬랙 도입 이후 일하는 방식이 한 단계 성장했다”며 “다음 단계로는 CI/CD 전 과정 자동화를 위한 ‘슬랙 옵스(Slack Ops)’ 에이전트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슬랙 기반 AI 검색봇 ‘DevBuddy’를 통해 내부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과 협업 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AI와 자동화 기술의 결합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실현하는 동시에,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향후 KT는 슬랙과 AI를 결합한 ‘Slack Ops’ 시스템으로 한층 더 진화한 디지털 협업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명인자 칼럼리스트 기자 88hagee@gmail.com
작성 2025.10.27 09:41 수정 2025.10.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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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