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 시대 역사의 무대를 밝히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자주적 대륙사관 회복을 위한 시각의 대전환 요구

오(吳)·월(越), 유(幽)·연(燕)·제(齊)·노(魯)를 경략한 백제

반도사관의 족쇄 풀릴 것인가

『삼국사(三國史)』 권46에 명시된 고구려와 백제의 대륙 경영 기록과 『남제서(南齊書)』 등의 동이전 사료와 교차 검증하면 고구려 백제 신라의 무대는 동아시아 대륙 전체였다고 하여 역사인식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지=생성



한 연구자의 집요한 연구가 한국 고대사를 조선팔도에 국한시키는 강고한 사관(史觀)에 정면으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문제의 핵심은 김부식의 『삼국사(三國史)』 권46에 명시된 고구려와 백제의 대륙 경영 기록이라고 한다.

『삼국사』는 고구려와 백제가 강병 100만으로 남으로는 오(吳)·월(越), 북으로는 유(幽)·연(燕)·제(齊)·로(魯) 등 중국 대륙의 핵심 지역을 공략했다고 기록한다. 연구자는 『남제서(南齊書)』 등의 동이전 사료와 교차 확인했을 때, 이 기록들이 조선팔도라는 좁은 공간에서는 설명이 불가능하며, 동아시아 대륙 전체를 무대로 할 때만 비로소 일관성을 갖는다고 강조한다.


 

명확한 사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류 학계는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반도 사관(半島史觀)이라는 좁은 틀에 맞춰 기록 자체를 부정하거나 축소하는 방식을 택해왔다는 비판이다.       이미지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이러한 명확한 사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류 학계는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반도 사관(半島史觀)이라는 좁은 틀에 맞춰 기록 자체를 부정하거나 축소하는 방식을 택해왔다는 비판이다. 이는 과거 선조들의 광활하고 역동적인 자주적 대륙 경영사를 왜곡하고, 사대주의로 매도당한 『삼국사』의 자주 사관을 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연구는 협소한 민족사관을 넘어, 대륙에 존재했던 선조들의 역사를 우리 역사로 인식하고 사료가 지시하는 대로 역사를 재구성하는 시각의 대전환만이 왜곡된 고대사를 바로잡는 길임을 역설한다.

『삼국사』가 담고 있는 고대 삼국의 광활한 활동 영역은 현재의 한국 역사학이 사료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회복하고, 협소한 지리적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 책보고 한국 중세사 복원 자료집 
ⓒ 책보고 한국 중세사 복원 자료집 




 

작성 2025.10.27 10:53 수정 2025.11.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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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