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교실의 풍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칠판과 분필 대신 노트북과 생성형 AI가 자리 잡은 학습 공간에서, 학생들은 챗GPT에게 질문을 던지고, 과제를 작성하며, 토론을 준비한다. AI는 이제 단순한 보조도구를 넘어, 학습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보를 재구성하고 창조하는 설계자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생의 역할 역시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많이 아는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질문하고, 어떻게 연결하는가’가 핵심 역량이 되었다. 학생은 더 이상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라, 정보를 재구성하고 창조하는 설계자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AI는 선생님일까, 친구일까?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2025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88.9%가 챗GPT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70.1%는 실제로 수업에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 역시 개념 정리, 글쓰기, 토론 준비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AI는 모든 답을 주는 ‘만능 선생님’이 아니다. 오히려 질문을 유도하고 사고를 확장시키는 친구에 가깝다. 한 대학에서는 챗GPT만을 활용해 30페이지 분량의 교수설계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는데, 단순한 요약을 넘어 논리적 구조와 창의적 해석이 담긴 결과물이 나왔다. 이는 AI가 지식의 끝이 아니라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의 고유 영역: 창의력, 공감, 윤리
AI는 빠르고 정확하다. 하지만 창의력, 감성, 윤리적 판단은 여전히 인간의 고유 영역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AI가 정보를 제공한다면, 학생은 그 정보를 재구성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 시대의 학생은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 ,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 ‘기계가 하지 못하는 감성적 사고를 하는 사람’ 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교육은 단순한 암기에서 벗어나, 질문력, 연결력, 공감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교실의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AI의 도입은 교실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흥미에 맞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졌고,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학습 코디네이터로 변화하고 있다.
AI는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약점을 보완하고, 정신 건강까지 고려한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협업형 프로젝트나 창의적 글쓰기 수업에서는 AI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학생은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사고의 깊이와 폭을 확장할 수 있다.
학생신문의 독자에게 묻습니다
AI는 위협일까요, 기회일까요? 챗GPT와 함께 공부하는 시대, 여러분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나요?
지금 필요한 건, 기계보다 더 인간다운 상상력입니다. 정보를 넘어서 의미를 만들고, 지식을 넘어서 이야기를 창조하는 능력. AI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시대, 학생은 무엇을 물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