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25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현수 국민의힘 경남도 대변인은 “언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지만, 진짜 변화는 정치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9년간 KBS 기자로 현장을 누빈 그는 언론의 감시·비판 기능을 넘어, 이제는 정책과 행정으로 직접 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 언론에서 정치로, ‘실사구시’의 길
김 대변인은 “기자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지만, 정치인은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KBS 창원총국과 진주, 서울에서 주요 현안을 취재하며 29년 동안 경남 전역의 행정과 사회를 지켜봤다.
“언론은 감시자지만, 세상을 직접 움직일 수는 없다. 언론이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경상남도 대외협력특보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언론인으로서의 경험과 도정 보좌관으로서의 경험을 결합해, 보수가 새롭게 변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보수가 혁신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 하동, ‘경제·도로·행정’ 3대 혁신 과제 제시
김현수 특보는 고향 하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한층 진지해졌다.
“하동은 경제와 도로, 행정이 동시에 변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바뀌지 않으면 지역 발전은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역경제의 핵심을 ‘소득 구조의 복원’ 으로 봤다.
“주민의 삶은 예산이 아니라 소득에서 시작된다. 기업 유치와 지역 내 순환경제를 복원하지 않으면 청년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그는 도로망 확충의 절박함을 지적했다.
“국도 2호선만 봐도 하동 구간만 왕복 2차선이에요. 하동은 도로가 낙후돼 물류·관광이 다 막혀 있습니다.
농산물도 도로 사정 때문에 하동을 그냥 ‘패싱’합니다.
하동이 살려면 도로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행정 혁신 방향으로는 “하동군청을 ‘하동군민지원청’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행정의 존재 이유는 주민을 지원하는 데 있습니다.
이름부터 바꿔서 행정의 철학을 군민 중심으로 재정립해야 합니다.”
■ “보수의 대혁명, 경남에서 시작돼야”
김 대변인은 ‘보수의 대혁명’을 강조했다.
“단순히 정권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보수가 스스로를 혁명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인물, 새로운 방식, 새로운 세대가 보수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그는 도당 대변인으로서 청년·중장년층 당원 확충을 첫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경남도당 책임당원이 약 8만 명인데, 이를 10만 명까지 확대하자는 계획이 있습니다.
청년층과 50·60대 중도층 이탈을 막고, 당의 문을 더 넓혀야 합니다.”
그는 특히 청년 정책과 지역 소멸 대응 방안으로 스마트팜 청년 임대제도를 제안했다.
“하동군이 350억 원으로 청년 타운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에게 직접 일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그 예산으로 스마트팜 30개를 지어 5년간 무상 임대하면, 청년들이 하동에 정착하며 실질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행정의 문턱 낮추고, 현실을 정확히 보는 정치”
김 대변인은 정치 철학을 ‘실사구시(實事求是)’ 로 요약했다.
“정확하게 봐야 정확한 대안이 나옵니다.
정치는 이념의 싸움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과정입니다.”
그는 또 군 행정의 폐쇄성을 지적하며 “행정은 권력이 아니라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군민 앞에 군청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군민 곁에 군청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동군민지원청’이라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행정이 군민의 일상 속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 “정확히 보고, 제대로 바꾸는 정치 하겠다”
기자로서 그는 현장을 직접 뛰며 권력의 민낯을 봤고, 행정 보좌관으로서는 제도의 한계를 체감했다.
이제 그는 정치의 무대에서 현실을 바꾸려 한다.
“언론에서 배운 ‘정확히 보는 눈’, 행정에서 배운 ‘시스템 이해력’, 그리고 하동에서 느낀 ‘현장의 절실함’을 합쳐서,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현수 특보는 언론·행정·정치를 아우르는 세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히 보고, 제대로 바꾸는 정치로 주민에게 보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