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성전 수리 중 발견된 율법책, 말씀 회복의 시작

역대하 34장 14-33절

 

 

성전 수리 중 발견된 율법책, 말씀 회복의 시작

 

 

요시야는 불안정한 정치와 영적 타락의 시대에 왕으로 세워졌다그의 할아버지 므낫세와 아버지 아몬은 유다의 신앙을 철저히 무너뜨린 인물들이었다성전은 폐허가 되었고백성들은 바알과 아세라하늘의 별신을 섬기는 풍속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는 겨우 8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지만여호와를 찾는 일에 마음을 두었다세상의 논리로 보면 불가능한 개혁이었지만그는 한 걸음씩 믿음으로 나아갔다요시야의 개혁은 급진적 폭동이 아니라 말씀에 기초한 회복이었다그의 첫 발걸음은 성전의 회복이었다이는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세우려는 신앙적 선언이었다.

 

성전 수리가 진행되던 중제사장 힐기야는 오랫동안 잊혀졌던 율법책을 발견한다오랜 세월 방치된 율법책은 단순한 유물이 아니었다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한 잃어버린 헌장이었다.

이 사건은 개혁의 전환점이었다그동안 요시야는 막연히 우상을 제거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식으로 개혁을 추진했지만율법의 말씀을 통해 그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거룩의 기준이 얼마나 철저한지를 깨닫는다말씀을 잃은 신앙은 결국 감정과 관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요시야 시대의 율법책 발견은오늘날 말씀을 잃어버린 교회와 신앙인들에게 주는 경고이기도 하다.

 

요시야는 율법의 말씀을 듣자 자신의 옷을 찢으며 통곡했다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죄를 깨닫는 회개의 행위였다그는 곧바로 여선지 훌다에게 신하를 보내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훌다는 유다는 이미 율법에 기록된 심판을 피할 수 없으나요시야가 겸손히 회개했기에 그 시대에는 그 재앙이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요시야는 개인적 구원에 만족하지 않았다그는 모든 지도자와 백성을 성전에 모으고 율법책의 말씀을 낭독하게 했다그리고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께 언약을 세웠다이 장면은 개혁은 말씀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영적 진리를 보여준다.

 

요시야의 개혁은 개인의 신앙 운동이 아니라 공동체적 부흥이었다그는 자신이 먼저 깨달은 말씀을 백성과 나누고그들과 함께 순종의 결단을 이끌어냈다.

오늘날의 교회와 사회 역시 비슷한 위기 속에 있다신앙의 본질보다 형식이말씀보다 문화가 앞서는 시대다그러나 변화는 대다수의 동의가 아니라 먼저 깨달은 한 사람의 순종에서 시작된다.

요시야는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한 왕이었지만하나님의 말씀을 붙든 그 한 사람의 결단이 민족을 살렸다오늘의 신앙 공동체도 마찬가지다우리가 요시야처럼 말씀을 회복하고그 말씀에 순종할 때무너진 교회와 사회의 기반도 다시 세워질 것이다.

 

요시야의 개혁은 화려한 제도나 권력의 개혁이 아니라 말씀으로 돌아간 개혁이었다.

그가 발견한 율법책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그 자체였다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도 다시 이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개혁은 말씀을 읽고듣고그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결심에서 시작된다그것이 작고 미약해 보여도하나님은 그 작은 순종을 통해 세상을 다시 세운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10.28 08:43 수정 2025.10.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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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