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가을동화

문경구

 

가을동화

 

 

핼쑥해진 가을 들녘이

마른버짐 피던 

 

어린 시절의

까칠한 얼굴 같아

 

오래된 바람이

새바람을 수없이

데려다 놓고 떠나도

 

오래 머물 수 없어

바람에 귀를 기우린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제31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

이메일 kimurgin@hotmail.com

 

작성 2025.10.28 09:40 수정 2025.10.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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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