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해 주는 의사와 같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낭송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천 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면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세상이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너뿐이야라고 믿어 주는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 하며 빙그레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예"보다도
"아니오"라고 가만히 머리 흔들어
진실로 충언해 주는 그 한 사람을!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김수아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