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좋다]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안녕하세요. 김수아입니다. 시는 상처 난 마음을 섬세하게 봉합해 주는 의사와 같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낭송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천 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면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세상이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너뿐이야라고 믿어 주는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 하며 빙그레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예"보다도

"아니오"라고 가만히 머리 흔들어

진실로 충언해 주는 그 한 사람을!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함석헌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김수아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 2025.10.28 23:19 수정 2025.10.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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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