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중앙체육공원 일대가 가을 국화 향기로 물들었다.
‘제22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계절의 정취를 전하고 있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도심 속 공원을 천만 송이의 국화로 장식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정원형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국화 조형물과 테마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부스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가을철 도심 속에서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훼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초 시작한 이 행사는 이제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도심형 정원축제로 발전했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는 국화 재배기술을 활용해 지역 농가의 소득 기반을 넓히고, 국화 재배와 정원문화를 결합해 익산의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한다. 이 축제는 전시를 넘어 시민이 함께 가꾸고 즐기는 생활 속 정원 문화를 지향한다.
올해 행사는 총 6개 전시관과 다양한 야외 정원으로 구성됐다.
A관은 운영부스, B관은 농특산물 산업관, C관은 보석 및 산업관, D관은 체험관, E관은 홍보관 및 간식부스, F관은 먹거리관으로 운영된다. 행사장 중심부에는 행복정원, 무지개정원, 꽃바람정원 등 테마정원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축제 기간 중에는 ‘2025 시민화합대축전’이 함께 열려 지역 예술인과 단체의 공연이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중앙체육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대형 국화정원이 눈에 띈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길에는 국화 조형물이 줄지어 세워져 있고, 정원마다 색과 형태가 다른 국화가 배치되어 있다.

각 정원에는 익산시농업기술센터가 재배한 국화 품종이 전시되어 있으며, 동물 모양의 조형물과 캐릭터 장식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정원 사이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꽃꽃 숨어라’, ‘예쁜 엽서 공모전’, ‘사진 인화 서비스’ 등 참여형 이벤트와 어린이를 위한 ‘천만송이 체험 놀이터’가 운영된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향토기업이 참여한 체험 부스와 무료 시식행사가 진행되며, 지역상생 할인 이벤트도 함께 운영되어 방문객에게 참여의 재미를 더한다.
간식부터 식사 메뉴까지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이 자유롭게 쉬어가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축제장 주변에는 10곳 이상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안내 인력이 배치되어 관람객의 이동을 돕는다.
평일에도 주차 공간이 빠르게 채워질 만큼 관람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고, 제9·10주차장은 주말에 추가로 개방된다.
행사장 내 화장실과 휴식공간도 충분히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역 농업과 시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농특산물 산업관과 체험관을 통해 지역 생산품이 소개되고, 도시민이 농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축제 운영 과정에 시민 자원봉사와 지역 상인이 함께 참여하면서 도시축제의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가을의 중심에 익산시 중앙체육공원은 지금 국화 향기로 가득하다.
천만 송이의 국화가 만들어낸 정원 속에서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이번 축제는 도시 속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가을의 기록이자, 익산이 품은 시민 축제의 또 다른 모습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