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요시야의 유월절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역대하 35장 1-19절

 

 

요시야의 유월절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남유다의 마지막 선한 왕으로 평가받는 요시야는 성전 수리 과정에서 하나님의 율법책을 발견하게 된다단순한 고대 문서가 아니라오랫동안 잊혀졌던 하나님의 음성이 다시 들려온 것이다성전이 황폐해지고 제사가 형식으로 전락하던 시기에율법의 말씀은 마치 어둠 속에 다시 빛을 비추는 횃불처럼 유다의 영혼을 흔들었다.

율법서를 들은 요시야는 마음이 찢어질 듯한 회개를 경험했다백성의 죄와 자신의 책임을 함께 깨닫고그는 나라의 운명을 돌이키기 위해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결단을 내린다하나님의 말씀을 잃은 백성에게 회복의 첫걸음은 언제나 말씀의 발견이었다말씀을 다시 들을 때잃어버린 정체성과 사명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요시야의 개혁은 단순한 제도 정비가 아니라마음의 전환에서 비롯되었다그는 왕의 권세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율법 앞에 서는 백성의 한 사람으로 자신을 낮췄다그 겸손의 자세는 유다 백성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요시야는 모든 백성을 예루살렘으로 모아 언약을 새롭게 세운다그 언약은 이제 다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겠다는 신앙의 서약이었다그는 율법을 단순히 낭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말씀을 실제 삶과 예배 속에 적용했다.

그가 가장 먼저 실행한 일은 유월절 회복이었다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였다요시야는 이 절기를 단순한 행사로 여기지 않았다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출발점이었다.

 

요시야의 유월절은 단순히 의식의 부활이 아니라공동체의 영적 각성의 장이었다왕은 자신의 재산에서 어린양과 염소 3만 마리어린 수소 3천 마리를 내놓았다가난한 자이름 없는 자멀리 사는 자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신이 먼저 헌신했다.

그의 모범을 본 제사장들과 레위 지도자들도 자신의 소유를 내놓았다이렇게 온 백성이 함께 제물을 준비하고마음을 모아 제사를 드릴 때 모두가 하나 되어 하나님 앞에 서는 예배가 회복되었다.

그날의 유월절은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 이후 전무후무한 감격의 예배였다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았고모두가 구원의 은혜를 다시 누렸다그날 예루살렘은 종교적 행사장이 아니라하나님과의 언약이 새로워진 성전의 심장이 되었다.

 

요시야 시대의 유월절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다그것은 오늘의 교회와 신앙 공동체에 여전히 유효한 영적 원리를 제시한다.

말씀을 잃어버린 시대신앙이 형식화되고 예배가 습관으로 전락할 때하나님은 언제나 말씀의 회복을 통해 새 일을 시작하신다그러나 말씀의 회복은 자동으로 일어나지 않는다요시야처럼 먼저 무너지고먼저 드리는 지도자의 헌신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나 먼저 자신을 드린 사람의 손에서 다시 세워진다요시야의 부흥은 제도나 전략이 아니라 말씀과 헌신에서 비롯되었다오늘날 한국 교회가 다시 새로워지기 위해서도요시야처럼 말씀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먼저 순종하며먼저 헌신해야 한다.

요시야의 유월절은 단지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이 아니라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다말씀으로 돌아가고헌신으로 응답할 때우리 시대에도 부흥의 새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10.29 08:33 수정 2025.10.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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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