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원으로 운영 중인 서울패션허브가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습 중심 디지털 융합 교육을 통해 K-패션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패션허브는 강의실을 넘어 동대문 상가와 제조 현장 등 실제 산업 공간을 교육 현장으로 확장하며, 학습-실습-취업이 연계되는 실무형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허브는 한국패션협회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서울패션허브는 ‘동대문 소상공인 맞춤형 교육’, ‘패션 취업 기술 아카데미’, ‘패션 재직자 역량 강화 교육’, ‘패션전공 대학생 성장 프로그램’ 등 총 43회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9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강의형이 아닌 산업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 모델로 설계돼 수요자 맞춤형 실무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동대문 소상공인 맞춤형 교육’은 상권 내 상인들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월 제일평화상가와 연계해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진행한다. 허브 강의실 이론과 상가 스튜디오 실습을 병행해 상인들이 방송 기획, 상품 연출, 라이브 운영, 사후 분석까지 판매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단순 강의가 아닌 ‘상가가 곧 교실이 되는 현장형 실습 모델’로 운영되는 점에서 서울패션허브의 대표적 차별화 사례로 평가된다.
‘패션 취업 기술 아카데미’는 샘플, 패턴, 디지털패션 등 세부 전공별 실습형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며, 우수 수료생은 협력 업체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 적응력과 현장 감각을 함께 강화한다. 이를 통해 허브는 패션 제조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패션 재직자 역량 강화 교육’은 브랜드 기획, 패션 MD, AI 기반 마케팅,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실무형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주·야간 병행 과정을 통해 재직자의 참여 접근성을 높였으며, 현업 종사자들이 근무와 학습을 병행하면서도 실질적인 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을 위한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3D스캐너, 승화전사기, 싱글재단기 등 디지털 장비 실습 기회를 제공해 자동화된 생산 시스템과 디지털 패션 기술을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패션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서울패션허브는 디자인부터 제조, 판매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현장 밀착형 인재 양성 거점으로서, 산업 변화와 상권 현실을 반영한 수요 맞춤형·실습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허브 관계자는 “패션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시작된다”며 “현장 수요 기반의 디지털, 라이브커머스, 제조 실습형 교육 체계를 고도화해 K-패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