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발달장애인의 디지털 역량과 시민성 향상을 목표로 한 평생교육 매뉴얼을 개발했다. 이번 매뉴얼은 사회참여와 자립을 지원하는 교육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가 발달장애인이 디지털 사회에서 보다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콘텐츠 활용 매뉴얼’을 완성했다. 이 매뉴얼은 2025년 경기도 발달장애인평생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전문 연구기관이 협력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을 높였다.
2025년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발달장애인이 일상 속에서 안전하게 디지털 기기를 다룰 수 있도록 돕는 워크북(학습자용)과 지도서(교수자용)를 함께 제작해 교육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
콘텐츠는 총 16차시로 구성되었는데, 주요 학습 주제는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및 초상권 이해 △스마트기기 기본 조작 △지도 애플리케이션 활용 △AI를 활용한 이미지 제작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디지털 상황을 다루며, 각 단원은 그림과 사진 중심의 단계별 구성으로 이해도를 높였고, 실제 교수자와 시·군센터 담당자의 현장 피드백이 반영돼 완성도를 더했다.
누림센터 관계자는 “이번 매뉴얼은 발달장애인이 단순히 디지털 도구를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학습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중심이 아닌, 자기결정권과 사회참여를 확장하는 디지털 포용교육 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실제 개발 과정에 참여한 한 발달장애인 학습자는 “휴대폰이나 지도 앱을 혼자 사용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번 교재로 차근차근 배우면 스스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누림센터는 이 매뉴얼을 오는 11월부터 경기도 내 시·군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 배포할 계획이다. 더불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활용 교육도 병행해, 현장에서의 교육 확산과 자율적 운영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누림센터 측은 “이번 매뉴얼은 경기도형 장애인 평생학습 체계의 첫걸음이자,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사회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손쉽게 학습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뉴얼은 누림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경기도 장애인 복지 및 평생교육 관련 문의는 누림센터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