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미래, 부산시당을 이끌 새 리더는?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이 제2차 임시당원대회를 앞두고 10월 30일 오후 7시, 유튜브 공식 채널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을 통해 부산시당위원장 후보자 토론회를 생중계했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 민주당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자리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영미 전 부산시의원이 맞붙었다.
양 후보는 약 3시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시당 혁신, 조직 정비, 청년 정치 활성화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실시간 댓글창에는 부산지역 당원과 시민들의 반응이 활발하게 이어지며, 부산 정치의 미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이후 자리 잡은 비대면 정치소통의 새로운 형태로 평가받았다. 유튜브 생중계라는 플랫폼을 활용한 만큼, 당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민주당 부산시당의 소통 행보가 한층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변성완 후보는 토론회에서 “지금의 부산 민주당은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며 “당의 중심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시당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천 중심의 정당 구조를 넘어, 생활정치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의 경제 침체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거론하며, “부산의 미래를 좌우할 청년 세대가 민주당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행정 경험을 토대로 “시당 차원의 정책 역량 강화팀을 구성하고, 시민과 직접 대화하는 ‘현장 간담회’를 상시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변 후보의 메시지는 ‘안정과 실용’을 중시하는 당원들에게 강하게 호소했다.
박영미 후보는 “부산 민주당이 진정으로 변하려면, 구조적 혁신보다 사람 중심의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당원의 목소리가 곧 당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하며, 당원 자치 활성화와 여성·청년의 참여 확대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당원 간 네트워크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묶어, 소통과 정책 제안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겠다”며 “정당이 시민사회와 단절된 조직이 아니라, 살아있는 민주주의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산 민주당은 단지 선거 조직이 아니라, 부산 시민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생활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세대 교체와 리더십 전환을 강하게 강조했다.
토론 말미에는 “정치의 중심을 다시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부산시당위원장 선거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는 10월 31일(금)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 11월 1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실시된다. 대의원 투표 역시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문자로 발송되는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결과는 11월 1일 저녁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선이 아닌, 부산 민주당의 새로운 정체성과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토론회를 통해 드러난 두 후보의 비전 차이는 단순한 정책 대결을 넘어, ‘변화와 안정’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변성완 후보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무형 리더십을 내세운다면, 박영미 후보는 당원 중심의 참여형 리더십으로 대응하며 세대교체를 상징한다.
부산 민주당이 선택할 리더십의 방향에 따라, 향후 총선 전략과 지역 정치의 판도 역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