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과 허상, 환각과 현상, 객체와 자아의 본질을 회화로 탐구해온 박준수 작가의 제41회 개인전이 11월 4일부터 16일까지 리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박 작가는 2018년부터 ‘Virus(바이러스)-환각(hallucination, 幻覺)’ 연작을 이어오며, 장자(莊子)의 무위자연 사상을 회화적으로 해석해왔다. 그의 작품은 타자와 자아, 객체와 주체, 현상과 본질의 경계를 넘나들며 존재의 본질을 사유하도록 이끈다.
미술평론가 장정란은 “장자의 물아일체 사상이 회화 속에서 탐구되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추상적 얼굴 안의 사각형 도형은 나와 나비의 이중적 장치로, 단순한 도상이지만 관객에게 무한한 사유의 확장을 불러일으킨다”고 평했다.
그는 또 “박준수의 작품은 단순히 장자를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회화적으로 진지하고 몽환적으로 재해석해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시한다”며 “회화 이상의 사유를 던지는 예술가로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인천 청라신도시에 위치한 리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리서울갤러리는 인천에서 유일한 한국화랑협회 소속 갤러리로, 관람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