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초기 자금 조달, 어떻게 준비할까?
부제목: 6개월 버틸 자금은 확보했는가?
창업의 출발점은 자금이다. 그러나 20년 넘게 창업 교육 현장을 지켜본 결과, 실패의 원인은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돈을 잘못 마련했기 때문’이었다. 카드론으로 시작했다가 이자 부담에 쓰러지거나, 투자금의 간섭에 흔들려 방향을 잃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오래 버티는 창업 자금 조달의 원칙은 무엇일까.

- 1.자기자본, 어디까지 투입해야 할까
창업의 가장 안전한 출발점은 자기자본이다. 자기 돈이 들어가면 의사결정이 신중해지고, 외부 신뢰도도 높아진다.
최소 6개월 치 생활비는 창업 자금과 분리
전체 창업 자금 중 30% 이상은 자기자본으로 구성
퇴직금 전액 투입은 금물
퇴직자 A씨는 퇴직금 전부를 치킨집에 쏟아부었다가 1년 만에 폐업했다. 반면 주부 B씨는 적금 일부만 창업에 쓰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남겨 안정적 운영에 성공했다.
핵심 원칙: “생활비는 따로, 창업비는 작게 시작해 점차 키운다.”
2. 대출, 득일까 독일까
대출은 목돈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상환 압박이 뒤따른다.
장점: 초기 자금 확보, 신용 이력 형성
단점: 매출 변동 시 원리금 부담
활용 가능한 제도권 대출: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연 2~3%)
• 신용보증재단 창업자금 대출
• 피해야 할 것: 카드론, 현금서비스, 고금리 대부업.
• 월 상환액은 예상 매출의 20% 이내가 안전하다.
3. 투자, 모든 업종에 해당되지 않는다
화려한 투자 유치는 기술·플랫폼 업종에 집중된다. 외식, 미용, 소자본 업종은 투자보다 자생력이 중요하다.
퇴직자 D씨는 외식 브랜드 확장을 위해 투자자를 받았다가 간섭에 시달려 손실만 남겼다.
투자금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간섭’이 따라온다.
4. 지원금, 진짜 공짜 돈일까
정부·지자체의 창업 지원금은 예비 창업자에게 가장 안정적인 자금원이다.
• 예비창업패키지: 최대 1억 원
• 청년창업: 500만~2000만 원
• 여성·경단녀 대상 프로그램 다수
단, 꼼꼼한 사업계획서와 결과 보고가 필수다. 경력단절 여성 E씨는 지자체 지원금을 통해 반찬몰을 운영하며 안정적 매출을 확보했다.
5. 업종별 자금 사용 주의점
• 외식업: 인테리어·권리금 과투자 금물
• 온라인몰: 광고비가 매출의 30% 초과 시 적자 구조
• 서비스업: 마케팅보다 재방문율 관리 우선
• 교육업: 교재보다 모집 채널 확보에 집중
6. 1년 자금 흐름표 작성의 중요성
| 구분 | 1~3개월(오픈) | 4~6개월(적응) | 7~12개월(안정) |
|---|---|---|---|
| 자기자본 | 인테리어·설비 | 운영비 일부 충당 | 비상금 활용 |
| 대출 | 초기 운영비 보충 | 원리금 상환 시작 | 매출로 상환 지속 |
| 지원금 | 사업화 자금 투입 | 정산·성과보고 | 후속 지원 검토 |
| 생활비 | 별도 확보분 사용 | 안정적 유지 | 소득 반영 |
창업은 돈이 많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내 돈을 어디에 쓰고, 남의 돈을 어떻게 빌려 쓰느냐가 생존을 좌우한다.
• 청년 창업가는 빚보다 작은 시작을,
• 주부 창업가는 생활비 안전망 확보를,
• 퇴직 창업가는 퇴직금 올인 금지를 기억해야 한다.
지금 당장 ‘내가 쓰려는 돈의 출처와 월별 계획’을 직접 적어보자.
이 작은 준비가 망하지 않는 창업의 첫걸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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