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할 용기, 한 장의 봉투로 불편함을 덜고 분리배출의 새로운 습관을 디자인하다

서경대 학생들이 만든 ‘3분할 봉투 캠페인’, 불편함 대신 행동을 제안하다

HSAD YCC 공모전 수상작,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친환경 실험으로 주목

망원한강공원 현장서 검증된 청년들의 ‘디자인으로 행동을 바꾸는’ 시도

청년의 시선으로 세상의 변화를 기록하는 대한청년일보는 환경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나선 청년들의 실험을 주목했다.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영상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분리할 용기’ 팀(노지영·심예원·최예령)이 LG그룹 계열 광고회사 HSAD가 주최한 YCC(Young Creative Challenge) 공모전에서 제안한 ‘3분할 봉투 캠페인’을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 사진 = 분리할 용기 팀

 

청년의 시선으로 세상의 변화를 기록하는 대한청년일보는 환경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나선 청년들의 실험을 주목했다.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영상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분리할 용기’ 팀(노지영·심예원·최예령)이 LG그룹 계열 광고회사 HSAD가 주최한 YCC(Young Creative Challenge) 공모전에서 제안한 ‘3분할 봉투 캠페인’을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

 

 

‘분리할 용기’ 팀은 분리배출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를 단순한 정보 부족이 아니라 불편함에서 찾았다. 이들은 복잡한 분리배출 안내 대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동 중심 디자인을 고민했다.

 

 

그 결과 탄생한 ‘3분할 봉투’는 한 장의 봉투를 플라스틱, 캔, 일반쓰레기 세 구역으로 나눈 구조다. 각 구역 사이에는 절취선을 두어 쓰레기 수거 시 쉽게 찢어 각각의 분리함에 바로 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민은 피크닉 자리에서 1차로 쓰레기를 분리하고 수거장에 도착해 절취선만 따라 찢으면 완벽하게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분리할 용기’ 팀은 “많은 시민들이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불편함 때문에 실천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복잡한 안내보다 한 장의 봉투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봉투를 꺼낸 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용기를 낸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며 앉은 자리에서 1차적으로 손쉽게 분리하고 분리수거장 앞에서는 절취선을 따라 찢어 바로 버릴 수 있도록 설계해 시민들의 번거로운 과정을 최대한 간소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현장에서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한 봉투로도 구분이 가능해 훨씬 간편했다”, “쓰레기를 주울 때 분류가 쉬워졌다” 등 직접적인 호평이 이어지며 캠페인의 취지가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번 캠페인은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망원한강공원에서 진행됐다. 공원 주요 입구, 피크닉존, 편의점 인근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네 곳에 홍보물과 봉투 비치대를 설치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년 플로깅 단체 ‘쓰래커(Threker)’, 세븐일레븐 망원한강공원점, 피크닉 용품 대여점 ‘피크닉109’와 협업해 다방면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분리배출 독려를 넘어 ‘불편함을 줄이는 디자인적 해법’을 실험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잡한 안내문 대신 한 장의 봉투라는 직관적 도구로 시민의 행동을 바꾼 사례로 평가된다.

 

 

HSAD가 주최한 YCC는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이 아닌 청년들이 직접 실행까지 이어가는 ‘실험형 공모전’이다. 이번 캠페인은 그 취지를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로 평가된다. 

 

 

‘분리할 용기’ 팀 역시 작은 아이디어라도 실행에 옮기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캠페인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리할 용기’의 3분할 봉투 캠페인은 분리배출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실천의 문턱을 낮춘 디자인 기반 행동 실험이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직접 해결책을 실행에 옮긴 이 사례는 청년 주도의 사회혁신 모델로서 가치가 크다.

 

 

환경은 거창한 캠페인이 아니라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분리할 용기’의 한 장짜리 봉투는 그 출발점을 바꾼 작은 도구이지만 시민의 행동을 바꾸는 디자인의 힘을 증명했다. 

 

 

청년의 아이디어가 도시의 습관을 바꾸는 이 흐름은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새로운 방식의 ‘용기’다.

 

 

청년의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는 대한청년일보는 실천으로 변화를 만드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앞으로도 꾸준히 전할 것이다.

작성 2025.10.31 13:00 수정 2025.10.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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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