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거창한 성취나 부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의 작은 태도들이 그것을 만든다. ‘지켜야 할 행복 10계명’은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삶의 지침서이자, 인간관계의 온도를 지켜주는 생활 철학이다.

첫 번째 계명은 “일일이 따지지 말라”이다. 사소한 일에 집착하거나 모든 일을 파헤치려 하면 마음이 지친다. 인생은 때로 모른 척하고 흘려보내야 할 때가 있다. 작은 오해와 불편함에 멈춰 서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면 관계는 훨씬 부드러워진다.
두 번째는 “이해하고 살라”는 가르침이다. 이 말은 남의 말을 옮기거나 불필요한 이야기를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언어는 관계를 살리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말보다 침묵이 필요한 순간을 아는 것이 지혜다.
세 번째 계명은 “가끔은 함께 밥을 먹자”이다. 인간관계의 시작과 회복은 식사 자리에서 비롯된다. 친구, 동료, 가족과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다. 때로는 내가 계산하는 여유도 필요하다. 그것이 관계를 오래가게 하는 비결이다.
네 번째는 “사생결단을 서두르지 말라”이다. 인생의 많은 일은 조금만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해답이 보인다. 조급함은 후회를 부르고, 여유는 선택을 단단하게 만든다. 특히 나이 들수록 ‘급할 것 없다’는 태도는 마음의 평안을 지키는 중요한 힘이다.
다섯 번째 계명은 “괜한 자존심을 부리지 말라”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장벽은 자존심이다. 때로는 상대의 말에 맞장구치고, 때로는 먼저 다가가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단순한 태도가 오히려 관계를 단단하게 만든다.
여섯 번째는 “몸과 마음의 접촉을 두려워하지 말라”이다.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작은 스킨십은 인간의 외로움을 덜어준다. 물리적 접촉이 사라질수록 감정은 멀어진다. 홀로 있는 시간보다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자주 만들어야 한다.
일곱 번째 계명은 “70%에 만족하라”이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조금 모자란 상태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모든 것을 걸고 올인하는 인생은 결국 후회를 남긴다. 인생의 황혼기에 필요한 것은 채움이 아니라 여백이다.
여덟 번째는 “팔팔하게 살라”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건강한 삶의 태도는 곧 행복이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아프다는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오늘의 기분 좋은 일 하나를 나누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아홉 번째는 “구질구질한 것은 버려라”이다. 불필요한 집착과 변명, 오래된 감정은 행복을 방해한다. 미련은 과거에 머무르게 하지만, 정리는 새로운 행복의 공간을 연다. 정리된 마음만큼 인생은 가벼워진다.
마지막 열 번째 계명은 “10%는 친구를 위해 써라”이다. 노년의 진정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다. 함께 웃고, 함께 기억을 나눌 친구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풍요롭다. 나를 위한 시간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한 마음의 10%를 남겨두자.
이 ‘행복 10계명’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다. 관계의 본질, 여유의 미학, 그리고 스스로를 지키는 태도를 일깨워준다.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 지침으로, 현대 사회의 빠른 속도 속에서도 ‘멈춤의 가치’를 전한다. 꾸준히 실천한다면, 타인과 자신 모두를 포용하는 따뜻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잊기 쉬운 마음가짐을 다시 붙잡을 때, 우리는 비로소 평온한 삶의 중심으로 돌아간다. ‘지켜야 할 행복 10계명’은 완벽한 해답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이자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