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이식)이 오는 **11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 미래유망기술컨퍼런스’(제20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미래기술을 조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콘퍼런스로, 산·학·연·정 관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20년의 통찰, ‘기후위기 대응 미래유망기술’로 이어지다
2005년 첫 개최 이후 20주년을 맞은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Human & AI United for Climate Action(인간과 AI가 함께하는 기후행동)’이다.
KISTI는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미래분석체계’를 구축해 전 세계 과학기술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통찰을 결합해 기후 대응을 위한 핵심 유망기술과 사업화 아이템을 도출했다.
이 시스템은 AI가 수백만 건의 논문, 특허, 기술지표를 스캔하고 인간 전문가가 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유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기회로”…AI와 함께하는 과학기술의 전환점
기조연설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박정재 교수가 맡았다. 그는 ‘인류세를 말하다: 기후변화와 생태계 위기’를 주제로, 인간의 활동이 지구환경을 변화시키는 ‘인류세(Anthropocene)’ 시대에 필요한 과학적 대응과 사회적 책임을 제시한다.
이어 경희대학교 유가영 교수는 ‘기후변화와 자연 기반 해법(NbS)’ 발표를 통해, 토양 탄소 저장 및 격리 기술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적 기후 대응 전략을 공유한다.
LG CNS 조헌혁 데이터센터사업단장은 ‘AI 시대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전략’ 발표를 통해, AI 확산에 따른 전력소비 급증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 저감 기술을 소개한다.
AI가 분석한 대한민국의 기후 대응 수준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권태훈 팀장은 ‘UN SDG 관점에서 본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R&D’를 주제로, 전 세계 연구 데이터를 AI로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다.
이 분석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3번: 기후변화 대응을 기준으로, 한국의 과학기술 투자 방향과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또한 미래기술분석센터 김소영 센터장은 ‘PROJECT EARTH: 기후전환을 이끄는 미래유망기술 12선’을 발표하며, AI 기반 예측모델로 선정된 주요 기술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고효율 태양광·열병합 발전, 광촉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대체육 개발 기술, AI 기반 가뭄 예측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기술이 곧 환경…‘탈동조화’ 시대를 여는 과학기술
KISTI 기술사업화연구센터 윤성욱 팀장은 ‘기후테크 유망 사업화 아이템 10선’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에는 수소 무역 실현을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이산화탄소 기반 전자연료 생산, 산업 부산물 활용 혼합재 시멘트 등이 포함되며, 이는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기후테크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된다.
이식 KISTI 원장은 “이제는 성장과 환경이 상충하는 시대를 넘어, 첨단기술을 통해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이 공존할 수 있는 탈동조화(Decoupling)**의 길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가 기후위기를 위협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한 지능형 미래분석체계로 기후 대응 기술을 발굴.
세계 과학기술 데이터를 분석해 대한민국의 기후 대응 역량과 방향성 제시.
친환경 에너지, 대체육, 탄소저감 등 미래유망기술 12선 공개로 산업계에 실질적 로드맵 제공.
기술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성장모델(탈동조화) 가능성 부각.
KISTI의 ‘2025 미래유망기술컨퍼런스’는 단순한 학술행사가 아니라, AI와 인간이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과학기술의 전환점이다.
AI의 분석력과 인간의 창의적 통찰이 결합될 때,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번영을 실현할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린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소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과학기술 R&D 인프라의 체계적 구축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