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창업 러시: 돈보다 ‘의미’를 좇는 비즈니스 시대의 도래

‘돈보다 가치’—새로운 세대가 선택한 창업의 이유

취향과 신념이 곧 브랜드, 개인화된 비즈니스의 부상

SNS를 무기로 한 ‘디지털 네이티브’ 창업 전략

사진 = Ai 생성 이미지

 

“돈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서울 마포구에서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인 29세 김민지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소규모 브랜드를 창업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수익이 아닌,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최근 이러한 ‘MZ세대 창업가’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한 창업”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한 창업”을 택하고 있다. 이제 창업은 단순히 경제활동이 아니라, 세대 정체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돈보다 가치’, MZ세대의 창업 철학

기존 세대가 ‘안정적인 수익’과 ‘확장’을 중시했다면, MZ세대는 ‘가치 실현’과 ‘사회적 영향력’을 중심에 둔다. 예를 들어, ‘제로웨이스트 카페’, ‘비건 베이커리’, ‘반려동물 맞춤 케어 브랜드’ 등은 수익성보다 철학을 우선시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창업자의 68%가 “수익보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고 답했다. 이는 창업이 단순한 경제적 활동을 넘어 ‘정체성의 표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SNS 세대의 비즈니스 무기: 브랜딩과 커뮤니티

MZ세대는 ‘자기표현’에 능한 디지털 네이티브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SNS는 그들의 ‘무료 광고 채널’이자 ‘고객 커뮤니티 공간’이다. 창업 초기 자본이 적더라도, 콘텐츠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충성도 높은 팬층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브랜딩’에 대한 감각이 탁월한 MZ 창업자들은 로고, 디자인, 스토리텔링 등에서 차별화를 추구하며, 이를 통해 ‘작지만 강한 브랜드’를 만들어 간다.

 

사진 = AI 생성 이미지

 

기술과 가치의 융합: 새로운 산업 생태계

AI,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구독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은 MZ세대의 가치 중심 창업을 더욱 현실적으로 만들었다. 예를 들어, ‘AI 맞춤형 온라인 클래스’나 ‘개인 브랜드 구독 플랫폼’은 MZ세대의 창업 DNA와 맞닿아 있다. 이들은 기술을 통해 ‘1인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동시에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콘텐츠로 확산시킨다.

 

‘의미 있는 성공’이 새로운 표준이 된다

MZ세대의 창업은 한국 사회의 경제적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보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 창업의 성공 기준은 단순한 매출이나 확장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와 공감이다. ‘돈보다 의미’를 선택한 이 세대의 움직임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거대한 물결로 자리 잡고 있다.

작성 2025.11.02 00:16 수정 2025.11.0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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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