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공급 확대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반면, 서울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급감하며 지역 간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9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총 46,575호로 전월 대비 171.2% 증가했다. 수도권 인허가는 19,731호로 전년 동월 대비 198.9% 늘었고, 서울 역시 3,982호를 기록하며 117.6% 증가했다. 인허가 지표는 중장기 공급 기대감을 높이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착공 실적 역시 수도권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9월 수도권 착공 물량은 16,449호로 전년 동월 대비 91.8% 증가했고, 서울은 1,386호로 57.5% 늘었다. 다만,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7.0%, 서울이 9.1% 각각 감소해 연간 흐름은 아직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분양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급격한 위축세를 보였다. 9월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은 254호로, 전년 동월(2,165호) 대비 88.3% 급감했다. 수도권 전체 분양도 14.3% 줄었으며, 서울의 9월 누적 분양 실적은 9,197호로 전년 동기 대비 48.4% 감소했다. 고금리와 분양가 부담, 공급 일정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준공 실적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9월 수도권 준공은 8,116호로 전년 동월 대비 55.4% 감소했고, 서울은 922호로 56.4% 줄었다. 그러나 서울의 1~9월 누적 준공 물량은 40,993호로 전년 대비 126.6% 급증해, 상반기에 집중된 공급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은 전국적으로 66,762호로,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수도권은 15,351호로 4.9%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1.1% 감소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27,248호로 전월 대비 1.2% 감소하면서, 일부 물량 해소 조짐도 확인됐다.
매매 시장은 회복 흐름을 보였다. 9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3,365건으로 전월 대비 37.0%,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10,995건으로 50.8% 증가하며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시장도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졌다. 9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30,745건으로 전월 대비 7.9% 증가했으며, 이 중 월세 비중은 62.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리 부담과 전세 공급 감소가 월세 수요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공급 측면에서는 수도권 중심의 인허가 및 착공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고, 매매 거래도 실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서울 내 분양 급감과 임대 시장의 월세 중심 재편 등 시장 내 이중적 흐름이 나타나는 만큼, 향후 정책 조정과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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