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발효의 새로운 중심, 발효문화아카데미 7기 졸업식 성료
‘식초문화도시 고창’ 선포 6주년과 발효문화아카데미(FCA) 7기 졸업식이 11월 1일 고창군 풍천장어 웰빙식품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발사믹식초협회, 고창발효연구회, 고창발사믹식초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행사장에는 정일윤 한국발사믹식초협회 회장을 비롯해 유기상 전 고창군수, 최인규 전 고창군의회 의장, 오세환 고창군의회 의원, 전국 각지의 발효 전문가, 식초 제조 농가, 졸업생 및 가족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 6년의 시간, 지역이 이룬 ‘기적의 발효’
2019년 고창군과 한국발사믹식초협회는 ‘식초문화도시’를 공식 선포하며, 농업·발효·관광·교육을 융합한 새로운 산업 모델을 제시했다.
그 결과, 고창은 2021년 ‘복분자·식초산업 특구’로 지정되며 국내 유일의 식초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김치, 장류, 전통주, 젓갈에 이어 ‘식초’가 한국 발효문화의 마지막 퍼즐로 채워진 것이다.
이 성과의 중심에는 정일윤 회장의 꾸준한 신념과 실행력이 있었다.
그는 “멈추지 않고 이어간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누군가는 잊지 않기 위해 이 일을 해야 한다”며 “그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 발효문화아카데미, 한국형 발사믹의 산실
2019년 3개 과정으로 시작된 발효문화아카데미는 현재 8개 정규과정과 특별과정으로 확대돼 총 230명이 입학, 196명이 수료했다.
식초 제조와 상품화, 장류, 우리술 교육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 발효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정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이제는 K-푸드 시대다. 옹기 발효와 자연 숙성의 미학으로 한국형 발사믹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며 “향후 품질 인증제 확대와 신제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발효의 향처럼, 고창의 이름도 오래 남을 것”
식초문화도시 6주년과 FCA 7기 수료식을 마무리하며 정 회장은 고창의 미래를 이렇게 표현했다.
“발효는 느림의 미학, 다름의 미학, 그리고 틀림이 없는 기다림입니다.
우리는 그 기다림을 견뎌냈고, 앞으로도 견뎌낼 사람들입니다.
고창을, 그리고 FCA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십시오.
저희도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長毋相忘(장무상망).”

고창에서 피어난 ‘식초의 기적’은 멈추지 않는다.
정일윤 회장과 발효문화아카데미가 만들어가는 ‘K-발효’의 향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익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