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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내놓아야 한다
달무리에 자물쇠 건 숱한 밤이다
하늘에서 외뿔소자리 별은 왜 꺼낼 수 없을까
내가 삼킨 새벽의 진실이 알고 있다
페로몬 발산하다 사라진 저 갓밝이 같은
어둡기 전 가장 밝다고 포효하는 밑바닥에서
앉은뱅이 사랑이 태어난다
눈에 든 어떤 미소가 황홀한 비취였을까
넌,
동쪽에서 날 드러내야 한다
더 이상 개밥바라기와 숨바꼭질할 수 없는
너의 등 뒤에 내가 숨어 있다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제4회 코스미안상
제3회 문학뉴스 &시산맥 기후환경문학상
2024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지도 강사
꿈다락학교 시 창작 강사
문화재단 & 예술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 sylvie70@naver.com